널려 있는 빨간 고추 / 꼭지 딴것 저 박스로 한 박스에 4만원에 샀다고. 물고추로. 3박스에 12만원 줬다고.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싸게 잘 샀다고 하더라고. 잠시 햇볕 드는날 널어 말리고 있는 어떤 할머니가. 꼭지를 직접 다 땄다고. 고생인데 눈물나고.. 했더니 가을같은 웃음만. 농작물의 꽃, 잎, 줄기, 열매 2007.09.14
목화 꽃, 열매 / 밍(민) 꽃 / 면화 꽃 사진을 클릭해서 보세요. 아주 어렸을때 엄마따라 밭에 갔다가 밍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. 하나 따서 내게 주던 엄마의 모습과 그 목소리.. 그 손 모습이 눈에 선하다. 목화라는 것을 알고 그때의 추억을 생각해서 그런지 푹신하고 속에 씨가 있는 맛.. 이라고 기억.. 하여간 엄마나 할매나 아부지나 아이.. 농작물의 꽃, 잎, 줄기, 열매 2007.09.01
조 / 서숙 노오랗게 반짝이던 그 조밥을 잊을 수 없다. 조가 들어갔다는 것은 쌀밥이라는 얘기다. 보리밥에 조를 섞는것은 못보았다. 조 때문에 쌀 밥맛을 제대로 못느꼈던 것 같다. 조금만 섞여있어도 그 까칠까칠한 맛이란.. 겨울에는 이 조 꼬투리를 새틀에 끼워서 새 잡을때 미끼로도 썼고.. 병아리에게 먹이.. 농작물의 꽃, 잎, 줄기, 열매 2007.09.01
수수 / 수꾸 / 밭에 있는 수수(수꾸) 텁텁하고 꺼끌꺼끌한 수꾸떡이 생각난다. 색깔도 시커멓고.. 이삭은 타작을 한 후 묶어서 빗자루(비)를 만들었었지.. 대궁(줄기)은 땔감으로도 쓰고 엮어서 토담속의 뼈대로도 쓰고.. 잎은 소먹이.. 퇴비.. 멍석에 널려져 있던 수수알들.. 가을 햇볕아레 반짝이던 그 모습들.. 수꿋떡.. 수꿋대궁.. 수꿋잎... 농작물의 꽃, 잎, 줄기, 열매 2007.09.01